그림일기

TBC 고택음악회: 성주 회연서원 편

센타우리인 2016. 5. 8. 11:37

 

 예고에서 보컬 전공하고 있는 우리 조카는 최근 국카스텐 하현우에게 빠져있다. 지난 4월 초에 열린 서울 공연에 혼자 다녀오는가 하면 6월 대구에서 열리는 공연도 당연 관람예정이란다. 그 와중에 TBC(대구방송)에서 하는 고택음악회에 하현우가 온다는 정보를 접한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 (5월 7일) 경북 성주 회연서원으로 구경을 다녀왔다. 녹화예정 1시간 30분전에 도착했지만 벌써 많은 관객들이 러허설을 보고 있었다.

 

블루 파프리카의 리허설이다.

 

 조카는 리허설 구경하고 난 서원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다.

 

 

 

 

나무와 꽃과 음악과 고택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국카스텐 하현우. 요즘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다.

 

 

 

 리허설이 다 끝나고 한참을 기다렸다. 해도 슬슬 저물어 간다.

 

 녹화가 시작되고 먼저 다섯손가락이 올라왔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리드 보컬 임형순이 부르는 '사랑할 순 없는지' (젊은 시절 많이 따라 불렀던 곡이다). 임형순 특유의 바브레이션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하비누아주'란 혼성밴드인데, 후반부에 태풍이 몰아치는 듯 격정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검색해보고 알았지만 탑밴드 시즌1에 나왔던 밴드란다.

 

 

 해가 완전히 저물었다. 으슬으슬 추워져 간다.

 

 유리상자의 박승화. 앵콜곡으로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를 불렀는데 하모니카 연주가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폐부를 파고 들었다. (사진은 앵콜곡이 아니라서 하모니카 없음)

 

 블루 파프리카. 밴드 이름처럼 너무 무겁지않은 블루스 곡들을 연주했다. 놀라운 키타연주를 들려주었다.

 

 하현우의 등장으로 관객들이 술렁거렸다.

 

 

현직 '가왕'이라고 불러야 될까..(그러나 내 마음속의 가왕은 오직 '조용필'뿐이다.)

 

 

 

 색다른 경험이었던 봄날의 작은 음악회는 끝이 나고 선선한 봄공기를 뚫고 '씽~' 집으로 올려고 하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카를 집에 내려 주고.., 머 어떡하겠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