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Fast Five, 2011)
감독: 저스틴 린
배우: 빈 디젤, 폴 워커
의외로 자동차나 레이싱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 않은 편이다. 몇해 전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F1을 소재로한 영화 '드리븐'과 나스카를 소재로한 '폭풍의 질주' 등이 떠 오른다. 또 슈퍼카 자체가 소재가 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식스티 세컨즈(2000)'도 떠 오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정통레이싱이 아닌 스트릿 레이싱을 소재로 하여 드랙 레이싱 같은 차량 자체의 성능이 승패를 좌우하는 레이싱이 주로 등장한다. 그래서, 자연 여러 튜닝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 다섯번째 시리즈는 물량면에서 최고다. 등장인물들 또한 지난 시리즈의 주요인물들이 모두 등장한다. 액션신들도 거욱 과감해지고 스케일이 커졌다.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형태를 가지고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보는 즐거움은 대단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자동차가 등장하는 영화답게 잘 만들어진 자동차 추격신 혹은 레이싱 장면이 없다는 것 정도이다. 마지막 금고털이 장면은 레이싱 신이라고 보기는 그냥 스케일 큰 액션신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주의깊게 보면 컷과 컷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는 데다가 너무 비현실적인(물리법칙을 위배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명품 액션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레이싱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힘든 스포츠이다. 게다가 중력과 원심력, 마찰력 같은 복잡한 물리법칙 위에서 과감한 줄타기에 성공한 드라이버가 승리한다. 그런 현실적인 면에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항상 부족했지만 액션물의 측면에서 본다면 금고를 훔치는 장면이나 영화 초반 자동차와 함께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면같은 것들은 신선하다.
중반부, 브라질 리오의 빈민촌을 무대로 액션장면에서는 액션신 자체보다 브라질 빈민촌의 신기한 풍광들이 눈길을 끈다. '인크레더블 헐크(2008)'의 첫부분에서 헐크(에드워드 노튼)가 숨어 있는 브라질의 빈민 달동네를 카메라가 헬기신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런 규칙없이 지어진 판자촌의 형형색색 모습들이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고 생각했었다. 3차원 미로와도 같은 빈민촌은 액션신을 찍기에 안성맞춤의 무대이기도 할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한 주민들의 생활과는 별개로 영화 화면에 비치는 색감은 아름다운 것이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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