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토퍼블(Unstoppable, 2010)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덴젤 워싱톤, 크리스 파인, 로자리오 도슨
토니 스콧은 형인 리들리 스콧만큼의 천재성은 없지만 일정 수준이상의 쟝르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지하철 테러를 다룬 전작인 '펠햄123'를 만들면서 이번 영화에 대한 구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이동수단의 기술진보는 엄청난 진보를 이룩했다. 비행기, 기차와 철도, 자동차, 대형선박 등 고속화, 대형화 된 운송수단들이 재난영화의 단골소재가 되는 것은 빨라지거나 덩치가 커진 만큼 그것들을 컨트롤하기가 더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 수있지만 마음대로 멈추지 못할때 운송수단들은 재난이 된다. 영화 도입부에는 기차 차량기지의 모습이 보이는데 거대한 쇠덩어리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서 기차여행을 할때의 낭만과 또 다른 원초적인 힘이 화면에 느껴진다. 기관차의 모습을 바싹 다가가 찍은 토니 스콧의 화면들은 박진감이 있다.
한 기관사의 안일하고 사소한 실수가 5000톤짜리 열차를 폭주하게 만들고 그것을 세울수 있는 방법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70마일로 폭주하는 열차엔 독극물이 실려있고 곧 대도시로 진입하게 하게 된다는 설정은 재난영화의 상투적인 내용이지만 새롭게 보이는 거친 기관차들의 모습과 토니 스콧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는 않는 화면과 편집으로 지루하지 않게 2시간이 지나갔다. 기차가 탈선하고 충돌하는 등 상상하기 여려운 장면들을 만들어낸 미국영화의 기술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벌써 5편의 영화를 콤비처럼 토니 스콧과 같이 찍은 덴젤 워싱톤은 예의 그 신뢰가는 모습으로 폭주열차를 세우려는 기관사를 연기한다. 크리스 파인은 젊은 시절 브래드 피트를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에 등장했던 불량청년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토니 스콧의 영화엔 군더더기가 없다. 직선적이고 남성적이며 거칠다. 그런가 하면 '스파이 게임'이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데자뷰' 처럼 잘 짜여진 플롯의 영화도 있다. 이번 영화 '언스토퍼블'은 이야기 구조는 뻔하지만 '폭풍의 질주'나 '탑건'처럼 시원스런 남성적인 화면으로 영화 본래의 임무 중 하나인 관객들로 하여금 재미와 스릴을 느끼게 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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